[3회] 돈봉투 오보 소동

2012년 02월 10일 07시 49분

@ 2012년 1월 19일 KBS 뉴스

민주통합당 예비 경선이 치러진 지난 달 경선 현장에서 돈 봉투가 조직적으로 살포되는 걸 목격했다고 한 후보 진영이 폭로했습니다.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
<기자>

지금 보고 계신 KBS 보도 이전에도 야당 돈봉투 의혹이 검찰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언론들은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보도 뒤에 한두 줄 걸치는 정도로 보도 비중을 조절해 왔습니다. 그러나 설 연휴 직전에 나온 KBS 보도와 이어진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대부분 언론에서 돈 봉투 사건 비중이 야당 쪽으로 옮겨갑니다.

@ 2012년 1월 21일 MBC 뉴스데스크

검찰은 민주통합당 예비 경선장인 서울교육문화관에서 확보한 CCTV 화면에서 돈 봉투 전달을 의심할만한 구체적인 단서를 확보했습니다.

@ 2012년 1월 21일 YTN

검찰은 특히 당초 의혹이 제기됐던 2층 행사장 입구 화장실 부근 CCTV를 집중 분석하는 과정에서 돈봉투 전달을 의심할만할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
<기자>

만약 설 연휴 때 오랜만에 고향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돈 봉투 사건 얘기가 나왔다면 여당이나 야당이나 그놈이 그놈이라는 식의 대화가 이루어졌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. KBS가 띄우고 검찰이 받쳐주고 다른 언론들이 줄줄이 따라간 덕분에 여당은 설 연휴만큼은 최악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. 그러나 어처구니없는 보도가 나옵니다.

@ 2012년 2월 2일 KBS 뉴스9

경선 때 돌린 건 돈 봉투가 아니라 초대장이였다는 민주통합당 김경협씨 측 주장을 받아들여 검찰이 수사를 종결했습니다.K

@ 2012년 2월 3일 KBS 뉴스9

민주당 김경협씨에 대한 검찰의 돈 봉투 의속 사건의 수사를 놓고 헛발질 수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

<기자>

KBS가 검찰의 헛발질을 비판할 수 있는지를 의문입니다. 더욱이 여당을 위한 물타기 수사라는 비난이 부담스러웠을 검찰이 KBS를 이용한 것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.

@ 2012년 1월 14일 SBS

검찰이 여당 수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이른바 먼지 털이 식 수사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.

<기자>

KBS보도 바로 다음 날 검찰이 기다렸다는 듯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은 의심스러운 정황입니다.

@ 2012년 1월 20일

KBS 보도 하루 만에 검찰이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.

<기자>

결과적으로 KBS가 검찰수사를 용이하게 했고 여당으로 쏠리던 관심을 분산시켰음이 명확히 들어났습니다.

@ 2012년 2월 2일 KBS 뉴스9

어설픈 수사였음이 스스로 드러났습니다.

관련뉴스